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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알아두면 좋을 정보

임신 중 허리통증·골반통 심해지는 이유와 스트레칭

by 갸비갸비 2025. 8. 26.

임신은 여성에게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몸의 변화를 크게 겪게 되는 시기이기도 해요. 특히 많은 임산부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허리 통증과 골반 통증이에요.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체중 증가, 그리고 자세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허리와 골반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에요. 단순한 피로라고 생각하고 방치하기보다는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생활 습관을 통해 완화하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은 임신 중 허리통증·골반통이 심해지는 이유와 함께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방법들을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임신 중 허리통증·골반통이 심해지는 이유

임신을 하면 여성의 몸은 놀라운 변화를 겪어요. 우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호르몬 변화예요. 임신 중에는 ‘릴랙신(relax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출산 시 아기를 원활하게 낳을 수 있도록 인대와 관절을 느슨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요. 하지만 인대와 관절이 느슨해지면 허리와 골반을 지탱하는 안정성이 떨어지고,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임신이 진행되면서 점점 체중이 증가하게 되죠. 평균적으로 임신 중에는 10~15kg 정도의 체중 증가가 일어나는데, 이 무게가 허리와 골반에 직접적인 압박을 줍니다. 특히 복부가 앞으로 나오면서 척추가 과도하게 휘어지고,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돼요.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은 물론, 골반 주변 근육과 관절에도 큰 부담이 생기죠.

 

자세 변화 또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예요. 임신부는 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허리 곡선이 더 심해지고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요. 이렇게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허리와 골반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심해질 수밖에 없어요.

 

마지막으로,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아기의 머리와 체중이 골반 쪽으로 내려가면서 골반 관절이 더욱 벌어지고, 천장관절(SI joint)과 치골 결합부에 부담을 주게 돼요. 이 시기에는 걷기조차 힘들어지고, 심하면 걸을 때 다리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해요. 단순히 ‘임신했으니 아픈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러한 원인을 알고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임신 중 허리·골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생활 습관

허리와 골반 통증을 완화하려면 일상 속에서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큰 도움이 돼요. 먼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에요. 서 있을 때는 배가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허리를 곧게 세우고, 체중이 양 발에 고르게 분산되도록 하는 게 좋아요.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깊숙이 붙이고 등받이에 등을 기대며, 허리 뒤에는 작은 쿠션을 받쳐주면 훨씬 편안해요.

 

둘째로, 무거운 물건 들기는 가급적 피해야 해요. 불가피하게 들어야 한다면 허리만 굽히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굽히고 앉은 자세에서 물건을 들어 올려야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임신 후반기에는 작은 가방조차도 허리에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가볍게 다니는 것이 좋아요.

 

또한 수면 자세도 중요한데,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자는 것이 허리와 골반의 압력을 줄여줘요. 특히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며, 아기에게도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어요.

 

적당한 운동 역시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에요. 걷기, 가벼운 요가, 수영 등은 허리와 골반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근육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줘요. 특히 수중 운동은 몸의 무게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임산부에게 좋은 운동 중 하나예요. 단,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강도로 진행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복부 지지대(임산부 전용 벨트)를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배를 받쳐주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이고, 걸을 때 안정감을 높여줘요. 이러한 생활 습관을 잘 지키면 허리와 골반 통증이 훨씬 완화되고, 보다 건강한 임신 생활을 할 수 있어요.

 

임산부에게 도움이 되는 허리·골반 스트레칭 방법

스트레칭은 임신 중 허리와 골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에요. 하지만 임산부 특성상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안전하면서도 부담이 적은 스트레칭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첫 번째로 추천하는 스트레칭은 고양이자세(cat stretch)예요. 네 발로 기어가는 자세에서 숨을 들이마시며 등을 천천히 아래로 내려주고, 내쉬면서 등을 위로 둥글게 말아 올리는 동작이에요. 이 스트레칭은 척추를 부드럽게 움직여 긴장을 풀어주고, 허리 근육의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어요.

 

두 번째는 골반 틸트 운동(pelvic tilt)이에요.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고 발을 바닥에 고정해요. 숨을 내쉬면서 복부를 살짝 당기고 허리를 바닥에 붙이는 동작을 반복해주면 골반 안정성과 복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어요. 이 운동은 출산 준비에도 도움이 돼요.

 

세 번째로는 벽 스쿼트를 추천해요. 벽에 등을 붙이고 무릎을 살짝 굽히는 동작인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골반 주변 근육을 안정시켜줘요. 단, 무릎이 발끝 앞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좌식 나비자세도 좋아요. 바닥에 앉아 발바닥을 서로 붙이고 무릎을 옆으로 벌려주는 자세예요. 이때 허리를 곧게 세우고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면, 허벅지 안쪽과 골반 주변이 시원하게 늘어나면서 긴장이 풀려요.

 

이러한 스트레칭은 하루에 10~15분 정도 꾸준히 해주면 확실히 허리와 골반의 긴장이 완화되고, 통증이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스트레칭을 하면서 아기와 교감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호흡을 맞추면 정신적으로도 안정감을 얻을 수 있어요. 단, 통증이 심하거나 의사로부터 운동 제한을 받은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