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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면서 도움되는 정보

출산을 앞둔 엄마들을 위한, 비출산 준비 리스트 10가지

by 갸비갸비 2025. 7. 18.

 

아이를 품은 시간 동안 엄마는 단순히 출산을 준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삶의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많은 임산부들이 병원 준비물, 산후조리, 육아용품 등 출산 자체에 집중하지만, 정작 '나 자신을 위한 준비'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죠. 출산은 인생의 한 챕터가 끝나고 또 다른 챕터가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인생을 조금 더 단단하게, 그리고 즐겁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 비출산 중심의 준비 리스트 10가지를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소개하려고 합니다.

임신 기간이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롭게 느껴지기를 바라며, 이 글이 여러분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를 위한 시간,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하자

 

1. 혼밥, 혼카페, 혼영을 경험해보기

 

출산 후에는 24시간이 ‘엄마’라는 역할로 꽉 차게 됩니다. 마음대로 외출하거나 여유롭게 영화를 보는 것조차 사치가 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밥, 혼카페, 혼영 같은 활동은 단순히 ‘심심풀이’가 아니라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고 대화할 수 있는 귀한 시간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보고 싶었던 영화를 아무 생각 없이 몰입해서 감상해 보세요. 이런 경험은 앞으로 육아로 지칠 때 큰 위안이 됩니다.

 

첫째 출산이후 약 1년간은 고기 구워먹거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횟집, 오마카세 이런건 꿈도 못꾸겠더라구요.

그래서 둘째가 뱃속에 있을 때는 곱창, 코스요리 이런 아이와 함께하기 어려운 음식점을 많이 즐겼어요 

 

2. 여행 또는 1박2일 근교 호캉스

 

물론 장거리 해외여행은 어렵지만, 가까운 곳으로 1박 2일 정도의 여행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임신 중기에는 비교적 몸 상태도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게 나들이 겸 다녀오기 좋은 시기입니다. 숙소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호캉스를 통해 하루쯤은 '엄마'도 '아내'도 아닌, 오직 '나'로 존재해보세요.

 

임신 초기 입덧이 끝나고나면 임신기간의 황금기라고 하는 중기가 와요.

그때는 몸도 많이 무겁지 않으면서 컨디션은 최상, 식욕도 왕성할 때라서 1박2일 정도 경치 좋은 곳에 가서 힐링하고 오고 그랬네요.

 

3. 나만의 취미 다시 찾아보기

 

그동안 바쁘게 살면서 놓쳤던 취미생활은 무엇인가요?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글쓰기, 요리 등 예전엔 즐겁게 했지만 지금은 묻어두고 있는 취미를 다시 꺼내보세요. 임신 기간 동안 이런 시간들이 쌓이면, 출산 후에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든든한 자산이 됩니다.

 

첫째 출산 때는 출산 3주전까지 일하다가 3주동안은 출산준비하고 끝났는데 둘째 때는 심한 입덧이슈로 일을 쉬게 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겼어요.

그래서 30년동안 마음속으로만 갖고있던 취미생활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입덧이 있을 때도 피아노를 치고 있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좋더라구요. 아이를 위한 바느질도 좋은 취미가 되었어요.

 

 

출산 후를 위한 감정 정리와 관계 정비

 

4. 나의 감정 상태 돌아보기

 

출산 후 흔히 ‘산후우울증’이 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 씨앗은 임신 중에도 자주 싹틉니다. 현재 내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지,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지, 혹시 억울하거나 외로운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적어보세요. 글로 쓰거나,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저는 산후우울증보다는 임신 중 우울증이 좀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초기에는 입덧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중기에는 남편과의 관계에, 후기에는 몸 자체도 너무 힘들고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출산 후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등 ...

그래서 친구들도 많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며 공감하고 공감을 얻고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5. 남편(파트너)과의 충분한 대화

 

출산 후 육아는 두 사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서로의 역할과 기대치를 충분히 이야기해보세요. 밤중 수유는 어떻게 분담할지, 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 문제는 어떻게 할지, 예상되는 갈등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미리 이야기해두면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심 어린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6.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 점검

 

출산 후에는 이전과 다른 형태의 관계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자주 만나던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거리가 생길 수 있고, 부모님이나 시댁과는 더 가까워지거나 때론 충돌이 생기기도 하죠. 이런 변화에 휘둘리기보다는, 지금의 관계들을 돌아보고 어떤 부분을 다듬고 조율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를 지지해줄 사람은 누구인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 정리해두면 육아에 지치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출산 이후 삶을 위한 실질적 자기개발

 

7. 재정 계획 다시 세우기

 

출산과 육아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앞으로의 재정 흐름을 어떻게 설계할지입니다. 예산을 짜고, 향후 1~2년간의 고정지출과 변수지출을 나누어 시뮬레이션해보세요. 육아휴직 중 월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산후조리원 비용과 아이용품 구입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면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아무래도 출산하고 나면 일도 못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다고 해도 이전에 들어오던 수입보다는 낮아지겠죠

그리고 아기에 들어가는 돈까지 더해지면 지출이 더 늘어날거에요.

그래서 최대한 출산전에 많이 아끼는 방식으로 ,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나머지는 당근이나 장난감대여 사이트를 많이 이용했어요.

8.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도전하기

 

육아로 인해 외부 활동이 제한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많습니다. 오디오북, 온라인 강의, 전자책 등을 활용해 평소에 관심 있었던 분야를 공부해보세요. 아동 심리, 부모 교육, 부업 준비, 자격증 공부 등 아이를 위한 것일 수도, 나를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작게 시작해도 그 과정 자체가 앞으로의 삶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둘째 임신 중 취미부자였어요.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그 중에 가장 뿌듯했던 건 자격증 공부였습니다.

간호사를 하다가 입덧때문에 더이상 일을 하지 못하고 그만두어야했는데 그렇게 2년뒤에도 제가 일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도태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보험심사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중고나라에서 구입한 5만원짜리 책으로 1달 바짝 공부한 뒤 자격증을 얻을 수 있었어요. 

9. 출산 후 목표나 다짐 써보기

 

출산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나의 1년 후, 3년 후 모습은 어떤지 상상해보고 작은 목표들을 적어보세요. “하루 30분 책 읽기”, “주 1회 나만의 시간 갖기”, “블로그나 SNS로 육아 기록하기” 등 작고 구체적인 목표가 좋습니다. 이런 목표가 출산 후에도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10. 셀프케어 루틴 만들기

 

피부관리, 스트레칭, 명상, 간단한 홈트 등 임신 중에도 할 수 있는 셀프케어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육아를 시작하면 자기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지금부터 루틴을 만들고 익숙해지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루 10분이라도 ‘나를 돌보는 시간’을 만드는 습관은 출산 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산은 단순한 신체적 사건이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입니다. 그래서 육아 준비만큼이나 '내 삶과 마음'을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비출산 준비 리스트는 엄마로 살아갈 나를 위한 선물입니다. 지금 이 시기, 단단하고 따뜻하게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이를 위한 것이 곧 나를 위한 것이고, 나를 위한 것이 결국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는 걸 잊지 마세요.